아름다운 사람이 세상에 남기는 것_따뜻한 편지 2697호 [펌] - 싸부넷

  • 나의 일정
  • erp바로가기

  • 최신댓글리스트 더보기
    Erp사용질문 실무Q&A
    게시판타이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추천수 37 | 조회수 388 | 등록일 2024-07-10 08:27:52

    제목

    아름다운 사람이 세상에 남기는 것_따뜻한 편지 2697호 [펌]

    글쓴이

    perdeo
    내용
     

     
    아름다운 사람이 세상에 남기는 것




    '위 세 사람(최완택 목사, 정호경 신부, 박연철 변호사)은
    내가 쓴 모든 저작물을 함께 잘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는 것이니
    여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강아지 똥, 몽실언니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동문학이자 베스트셀러를, 집필하신 권정생 선생님의
    유언 중 일부입니다.

    선생님은 1937년 도쿄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조국의 해방을 맞아 가족들과 돌아왔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난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19살에 가슴막염과 폐결핵에 걸렸는데
    더 이상 집안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집을 나왔고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빌어먹으며 살았습니다.
    때로는 깡통에 밥을 꾹꾹 눌러 담아주던 아주머니도
    길바닥에 쓰러져 있을 때 물을 길어다 준
    할머니도 있었습니다.

    자신은 죽을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그에게 어떻게든 살라고 다독여 주었습니다.
    그렇게 평생 가난과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따뜻하고 가슴 시린 기적 같은 동화를
    쓰신 작가였습니다.

    특히 그가 쓴 동화 중에 '강아지 똥'은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것,
    냄새난다고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 것 같은 것,
    이름도 없는 흰둥이 개가 싸질러 놓고 간 똥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강아지 똥'에서 말하고자 했던 내용은
    가난한 사람, 약한 사람, 별 볼 일 없는 사람,
    버려진 사람, 고통과 고독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이었습니다.

    한마을에 살던 사람들은 선생님이
    몹시 가난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평생을 산골의 단칸방 흙집에서 단벌 신사로,
    일생을 검소하게 살았습니다.

    권정생 선생님은 2007년 5월 세상을 떠났는데
    선생님의 장례를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으로 생각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조문하며 눈물 흘리는 걸 보고 놀랐고,
    10억 원이 넘는 재산과 해마다 수천만 원의
    인세 수입이 있는 작가라는 사실에
    또 놀랐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유산은 현재, 유언에 따라
    권정생 어린이 문화재단에서 관리하며
    남북한과 분쟁지역 어린이 등을 돕는 활동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픔보다 타인의 아픔을 생각하는 사람
    자신의 궁핍보다 어린아이의 굶주림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아름다운 사랑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남기는 것마저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 오늘의 명언
    새벽 종소리는 가난하고 소외받고 아픈 이가 듣고,
    벌레며 길가에 구르는 돌멩이도 듣는데
    어떻게 따뜻한 손으로 칠 수 있어.
    – 권정생 선생님 –
    추천
    목록
    자유게시판 전체목록 (15510)
    번호
    오늘도 힘내세요, 화이팅 ~~ ^^
    글쓴이
    등록일
    조회
    공지글
    싸부넷 처음 사용시 자주하는 질문 [1661]
    관리자
    2016-12-0521,728
    공지글
    회원등급의 종류와 등업 안내입니다 [1971]
    관리자
    2016-01-2818,021
    공지글
    댓글 이모티콘 변환 리스트 입니다 ^^ [907]
    관리자
    2016-03-2810,308
    15492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가??? [12]
    기억상실
    2024-08-19451
    15491
    해당 글은 실무Q/A 게시판으로 이동 되었습니다.
    패스파인더
    2024-08-17109
    15490
    나는 무명의 독립 유공자 후손입니다_따뜬한 하루 나눔 현장 [펌] [6]
    perdeo
    2024-08-16372
    15489
    어느새 말복 [14]
    MTB소년
    2024-08-14481
    15488
    감가상각비 [6]
    푸른바다
    2024-08-13272
    15487
    맛있으면 보약 [8]
    기억상실
    2024-08-09346
    15486
    어제 비가 온후 온도가 쪼끔은..... [3]
    모아짱
    2024-08-08320
    15485
    해당 글은 가입인사 게시판으로 이동 되었습니다.
    Hoonee
    2024-08-08321
    15484
    나 먼저 가네_따뜻한 편지 2717호 [펌] [7]
    perdeo
    2024-08-07283
    15483
    최악의 주말을 보냈어요 [9]
    MTB소년
    2024-08-05501
    15482
    휴가... [13]
    다야
    2024-08-05454
    15481
    해당 글은 가입인사 게시판으로 이동 되었습니다. [1]
    heeya921
    2024-08-04198
    15480
    해당 글은 가입인사 게시판으로 이동 되었습니다.
    솥고집 광교점
    2024-08-04465
    15479
    참 엉뚱해요 ^^; [3]
    기억상실
    2024-08-01308
    15478
    내일이 급여일인데 [10]
    하윤
    2024-07-30395
    1
    2
    3
    4
    5
    6
    7
    8
    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