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위로받고 싶은 나 - 싸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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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수 30 | 조회수 743 | 등록일 2017-04-12 13:50:09

    제목

    한 번쯤은 위로받고 싶은 나

    글쓴이

    금빛
    내용



     

    한 번쯤은 위로받고 싶은 나

    당신 이마에 손을 얹는다.
    당신, 참 열심히 살았다.
    내 이마에도 손을 얹어 다오.

    한 사람이 자신의 지문을
    다른 이의 이마에 새기며
    위로하는 그 순간,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모두 떨어져 나가고,
    거품처럼 들끓는 욕망에 휘둘리느라
    제대로 누려 보지 못한 침묵이
    우리를 품어 주리라.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 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정희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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