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뉴스데스크
전문지식 없이도 순식간에 전자제품을 망가뜨리는 일명 'USB킬러'가 새로운 범죄 수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심지어 해당 제품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1일 경남 통영에서 경쟁 PC방을 돌며 USB를 이용해 컴퓨터 메인보드 30여 대를 망가뜨린 PC방 업주 명 모(38)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USB킬러' / MBC 뉴스데스크
명 씨가 사용한 것은 이른바 'USB킬러'로 러시아 보안 전문가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개발한 장치 중 하나다.
외관은 USB처럼 생겼지만 이를 단자에 꽂으면 전기가 축적되고, 결국 '고전압'이 방출되면서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을 순식간에 손상시킨다.
문제는 'USB킬러'를 온라인상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현실적으로 이를 막을 구체적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USB 킬러'를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 온라인 쇼핑몰 캡처
이에 현재 제조회사 측은 고전압을 막을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직접 제품에 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썬 출처가 불분명한 USB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누구나 USB킬러를 이용하면 컴퓨터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제품의 유통을 제한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