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고기 한 근이 필요하면 반드시 두 근을 사고, 야채도 항상 필요한 양의 두 배를 샀다고 한다.
가난한 사람들과 똑같이 나누기 위해서.
그 교훈을 마음에 두고 우리 가족은 수퍼마켓에 갈 때마다 보관을 할 수 있는 식품을 하나씩 더 샀다.
참치 캔 하나, 치즈 마카로니 한 봉지, 땅콩 버터 한 병...뭐 그런 것들이었다.
우리는 그것들을 커다란 식료품 봉지에 넣어서 자동차 트렁크 안에다 보관했다.
봉지가 가득차면, 그것을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는 빈민 무료 급식소나 자선단체 같은 곳에 가져다 주었다.
정말로 부담없고 간단한 나눔의 방식이었다.
특별히 시간이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일 주일에 고작 몇 푼의 비용으로 가능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트렁크 안에 식료품 봉지가 가득차고 그 물건을 무료 급식소에 가져다 줄 때면 나의 두 어린 아들은 얼마나 행복하고 자랑스러워했는지 모른다.
그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나눔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생생하고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었으며, 동시에 두 아들로부터 내가 배우는 학습의 장이기도 했다.
그 날도 나는 수퍼마켓에서 장을 보다가 진열대에서 우유에 타 먹는 시리얼 한 상자를 집어 들며 말했다.
"오늘 우리의 선물은 이걸로 할까?"
그러자 다섯 살짜리 아들이 얼른 내 손에서 시리얼 상자를 빼앗으며 말했다.
"안 돼요!"
시리얼 상자를 진열대에 다시 가져다 놓는 아들을 지켜보며 나는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왜 안돼? 오늘 선물로 그걸 사면 안 될 이유가 뭐지?"
아들은 단단히 결심한 표정으로 상품 진열대에서 다른 종류의 시리얼을 집어 들고는 나를 쳐다보았다.
"참, 아빤, 이건 아빠가 드실 게 아니잖아요. 아이들은 이것보다 설탕 묻은 콘프레이크를 더 좋아한다구요."
부끄러운 일 이었다.
그 순간 내 아들은 우리가 식품을 구입할 때 그것을 먹을 사람들의 실제 얼굴을 떠올리도록 내게 가르쳐 주었던 것이다.
그저 신문에 나오는 먼 곳에 떨어져 있는 이들이 아닌, 우리 가까이 ,가족과 같은 이들이란 말이다.
연말이나 새해가 되면 불우이웃 돕기를 많이들 하게 되는데
어떠한 방법이라도 기부를 하는 것을 참 좋은일 같아요~
삼성 같이 큰 기업들이 최순실에게 돈을 주는대신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하는데 썼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네요..
앞으로는 그런 기업들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