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 (우)
'선물세트 배송 관련해 방문 예정이오니 수령 가능한 시간대 남겨주세요 url.ms/**p44'
명절을 앞두고 종종 휴대전화로 수신되는 스미싱(smithing) 사기의 대표 유형이다. 별생각 없이 링크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되고, 소액결제나 개인·금융정보 탈취 등 피해로 이어진다.
경찰청은 설 명절을 전후해 이같은 문자메시지 사기나 인터넷 매매 관련 사기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고 19일 당부했다.
경찰은 택배 배송 지연에 따른 온라인 조회, 설 인사 또는 선물 확인, 세뱃돈 송금 등 다양한 문구로 스미싱이 시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사칭 문구에는 인터넷 주소(URL)가 붙어 있고, 이를 클릭하면 소액결제는 물론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 사진, 공인인증서 탈취로도 이어질 수 있다.
경찰은 스미싱 피해를 막으려면 ▲ 스마트폰 보안설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제한 ▲ 백신 설치 및 업데이트 ▲ 소액결제 차단 ▲ '사이버캅' 등 스미싱 탐지 프로그램 설치 등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금전 피해가 발생하면 경찰서에서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을 발급받아 이동통신사나 게임사, 결제 대행사에 제출해 구제받을 수 있다.
명절 전후에는 상품권, 공연 예매권, 숙박권 등을 할인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가로채는 인터넷 거래 사기도 기승을 부린다.
작년 설 전후 2주간인 2월1∼15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홈페이지로 신고된 명절 관련 인터넷 거래 사기 피해는 상품권 292건, 공연 예매권 54건, 숙박권 10건 등 356건이었다. 하루 평균 23.79건으로, 작년 전체 일평균(13.5건)을 웃돌았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사기 판매자는 카드결제나 안전결제(에스크로) 등 구매대금 보증 수단이 없는 계좌이체 직거래를 요구한다"며 "파격적 할인가를 제시하며 계좌이체 등 현금 거래만 유도하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내달 3일까지를 인터넷 사기·문자결제 사기 등 중점단속 기간으로 두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등과 정보를 공유하며 예방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