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rpool ECHO
[인사이트] 심민현 기자 = 콘택트렌즈 착용 권장 시간보다 더 오랫동안 렌즈를 끼고 있던 여성이 렌즈를 빼려다 각막이 벗겨져 시력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는 렌즈 장시간 착용으로 인해 시력을 잃게 된 한 소녀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영국 리버풀에 사는 23살 대학생 미브(Meabh)는 평소 관리하기 번거로운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 착용을 선호했다.
그러던 어느 날 렌즈를 착용하고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나간 미브는 자신이 렌즈를 착용했다는 사실을 잊은 채 늦은 밤까지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콘택트렌즈의 착용 권장 시간이 6~8시간인데 미브는 12시간이 넘도록 렌즈를 착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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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집으로 돌아온 미브는 왼쪽 눈에 있던 렌즈가 쉽게 빠지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안간힘을 써봤지만 눈에 찰싹 붙은 렌즈는 빠질 생각을 하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손톱으로 긁어 렌즈를 빼냈다.
그리고 미브는 눈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자 걱정 없이 잠에 들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미브는 경악했다. 렌즈를 억지로 빼낸 왼쪽 눈이 보이지 않던 것이다. 그녀는 바로 병원으로 향해 검사를 받았지만 의사는 각막이 손상돼 시력을 되찾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졸지에 시력을 잃은 미브는 "렌즈가 시력을 앗아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렌즈를 무리하게 빼내려고 한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렌즈가 눈에서 쉽게 빠지지 않을시 억지로 빼내기보다 꼭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그 이유는 렌즈를 빼내는 과정에서 각막이 손상돼 시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