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좌), 연합뉴스(우)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노리고 와이파이 공유기에 침입해 개인정보를 빼내 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과는 공공 와이파이 공유기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내고 인터넷 광고에 활용한 업체 관계자들을 적발하고 중국인 해커 왕씨를 검거하기 위해 중국 경찰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해커 왕씨는 공공장소 와이파이 공유기를 해킹한 뒤 이용자들의 스마트폰에 인터넷 업데이트 메시지를 띄워 해킹하는 수법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빼냈다.
이런 수법으로 왕씨는 지난 2월 12일부터 6월 15일까지 수천 대의 공유기를 해킹해 1만 3500여 대의 스마트폰에 악성 앱을 설치했다.
해킹한 스마트폰에서는 포털 사이트 아이디 1만 1200여 개를 만들어 광고업자들에게 개당 4000원에 팔아넘겨 수익을 챙긴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광고업자들은 사들인 아이디로 인터넷에 댓글을 달고 특정 제품을 홍보하는 데 이용했다.
경찰은 마케팅 업자 6명을 입건하고 왕씨를 쫓고 있는 한편 비밀번호가 없는 공공장소 와이파이는 쉽게 해킹될 수 있어 의심스러울 경우 즉시 접속을 끊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