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9시 뉴스'정은혜 기자 = 종합병원에서 B형 환자에게 A형을 수혈해 환자가 중태에 빠지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KBS '9시 뉴스'는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77살 진 모 씨가 다른 혈액형의 피를 수혈 받아 중태에 빠진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진씨는 수술이 끝난 후 갑자기 혈액이 굳기 시작, 급히 다른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의식을 잃고 위독해지는 데 이르렀다.
병원은 혹시 "아침에 돌아가실 수 있으니 가족을 다 부르라"고 할 정도로 심각했다.
인공관절 수술을 한 병원에서 혈액형이 B형인 진씨에게 A형 200밀리리터를 잘못 수혈한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A형 혈액이 B형에 섞이면서 피가 엉겨 혈전이 만들어졌고, 혈전이 혈관을 막아 장기까지 손상시키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생긴 것.
다행히 환자는 이틀 만에 의식을 찾았지만 여전히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환자 측은 병원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