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폭염으로 내부 기온이 급상승, 압력이 팽창하면서 주차 차량의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낮 12시 10분께 충북 진천군청 주차장에서 주차돼 있던 군청 직원 A씨의 SUV 차량 뒷좌석 유리창이 깨졌다.
A씨가 군청 주차장의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사고 당시 차량 주변에 접근한 사람이 전혀 없었고 유리창을 깰 만한 외부적인 충격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폭염으로 차량 내부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팽창한 압력을 견디지 못해 유리창이 깨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 때 차량을 외부에 3시간만 주차해도 내부 온도가 최고 90도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진천지역 기온은 32.4도를 기록했다. 김씨의 차량은 유리창을 모두 완전히 닫아 놓은 상태였다.
A씨는 "오전 10시쯤 차량을 주차해 놓은 뒤 점심을 먹고 군청에 와보니 차량 뒷유리창이 깨져 있었다"며 "차량 내부에는 라이터 등 폭발성 물질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차량 정비를 맡은 수리업체 관계자는 "뒷유리창에 육안으로 쉽게 식별되지 않을 정도의 균열이 있는 상태에서 내부 온도가 높아지면서 팽창하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서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검은색으로 유리창을 선팅한 것도 차량 내부 온도를 급속히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