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바람??
장마가 시작되고 날이 후덥지근해지니 선풍기를 틀게 된다.
그런데 '선풍기 사망설 (fan death)' 때문에 아직도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위키피디아' 에는 이 '선풍기 사망설' 은 한국에서만 믿는 'urban legend' 로 설명돼 있다. 직역하면 '도시의 전설'이지만, 실제 의미는 "많은 사람이 믿는 이상하거나 놀라운 이야기로, 사실
은 진실이 아닌 것" 이라는 뜻이다.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밤새 켜놓고 잠들면 죽을 수도 있다는 설' 인데, 그야말로 사실과 다른 '썰' 일 뿐이다.
선풍기 바람이 장기부전 (臟器不全) 으로 이어지는 저체온증을 유발하고, 산소를 빨아내 산소분자를 이산화탄소로 변질시켜 질식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산소 흡입과 피부를 통한 호흡을 힘들게 하고, 땀을 말려버려 탈수 현상으로 체열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어느 것도 사실이 아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실없는 이야기 (an old wives' tale) 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한다는 건 체온이 밤새 28도 이하로 떨어진다는 얘기인데, 선풍기 바람으로는
불가능하다.
에어컨과 달리 찬바람을 자체 생산해내는 것이 아니다.
질식을 일으킬 정도로 공기 압력이나 화학 성분을 바꾸지도 못한다.
한동안 선풍기 사망 언론 보도들이 있었지만, 사실은 선풍기가 옆에 놓여 있었을 뿐, 직접적 사인은 폐색전 (肺塞栓), 뇌혈관 장애, 부정맥 등 지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970년대 에너지
위기 때 전력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정부에 의해 꾸며진 책략이었다는 음모론 (conspiracy theory) 도 있다.
어느 포털 사이트에 "선풍기 밤새 틀어놓으면 몸의 수분이 다 건조돼 죽는다는데 사실인가요?" 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아직도 '선풍기 사망설' 을 '믿는' 사람이 친절하게 답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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