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어요?
오랜만에 게시판에 들렀습니다
좀 전에 사무실에 할머니 한 분 오셔서
조금만 도와달라고 하시는데.. 거절했습니다. 그랬더니
" 여기 영수증도 있고 회원증???도 있어요.
그러면 할매한테 국수 한그릇 사준다 생각하고
이모가 좀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소~" 하시네요...
"죄송합니다~ 저는 이제 이런 거 못 믿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했더니..
" 안 도와주는 건 괜찮은데.. 못 믿는다고는 하지 마소! 아이고~ 참내.."
"???..."
어쩌고 저쩌고 궁시렁 궁시렁 짜증을 내면서 가시네요..
작년에 무슨 무슨 협회인가 비영리 단체인가..
만원 주고 종이 영수증에 찍힌 등록번호 조회해보니
10년 전에 폐업한 곳이었고..
또 예전에 귀가 안 들리시는 분 오시면 만원씩이라도 드렸는데
그러고 나면 또 다른 분 오시고.. 소문 났나...
한번은 거절했더니.. 분명히 귀도 다리도 불편하셨었는데..
막 욕하면서 멀쩡히 가시던데..
5천원짜리 주면 만원 달라고 막 머라하는 사람도 있고..
??? 20년 동안 그런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라서...
씁쓸합니다ㅎ
이젠 좋은 마음도.. 미안한 마음도.. 안 생기네요..
근데 왜 이렇게 마음이 불편할까요.....
회원님들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