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최근에 병원에 있어야 할 일이 있어 그곳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요.
거기에 있다보니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중에 한 간병인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내 부모한테 저렇게 신경써야겠다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90세가 넘는 할머니가 심장질환때문에 입원하셨는데 재활을 잘 하셔야 건강도 회복된다고
병실 복도를 자주 오가며 걷기 운동부터 열심히 하라고 병원측에서 얘기 하신듯해요.
간병인 분께서는 할머니가 혹여 넘어지라도 하실까 손 꼭잡고 부축해서 몇 번을 왔다갔다 운동 시키시고
식사도 잘 못드시면 뭐라도 조금이라도 드시게 하실려고 죽도 사다드리고 마시는 영양케어 캔도 사오시고
늘 깔끔하게 씻겨드리고 치워주시고 말동무 해드리고.
퇴원 하는날 집이 가까우면 자기가 가끔가서 할머니 운동도 시켜드리고 말동무도 해드리면 좋은데
집이 멀어 같이 할 수 없음에 죄송하다고 하시는 모습을 보며
참 자식보다 더 자식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희 친정아버지도 심장질환으로 점점 기력도 쇠약하시고 활동성도 없어지시고 옆에서 말동무 해주는 자식이 없다는게
(자식이 3인데 같이 사는 남동생은 무뚝뚝해서 말수도 없고 언니는 강원도에 저는 또 저의 생활이 있으니)
많은 반성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이제라도 하나씩 좀더 부모님을 생각하며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