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체감은 하고 있었는데,
예전에는 자전거대회 나가면 항상 입상해서 메달 따오고 그랬지만,
2년전쯤 동호회 내에서 다른 한사람과 좀 안좋은 일로 연을 끊게 되고
그 일이 있은 후로부터는 사실 의욕을 굉장히 많이 잃었었습니다.
한동안은 자전거를 타는것 자체가 싫어질 정도였거든요.
문제는, 그러고나서 다시 자전거를 타게 되었을때에는 경쟁의식이란 게 싹 사라져버린 겁니다.
항상 남들보다 빠르게 잘 타기위해 훈련하고, 열심히 했었는데
한번 그런일로 충격을 먹고난 후부터는 그냥 샤방샤방.. 주변이나 다른지역 투어나 다닐 정도로 살살 타게 되더군요.
그러니 당연히 파워도 전보다 한참 더 떨어지고,
예전엔 그래도 상위클래스였는데 지금은 대회 나가보면, 비슷한 기록을 보이던 분들보다 한참 쳐지는건 당연
저보다 한참 느리던 여자 선수들에게도 추월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추월당하면서도 '그냥 지나가는구나..' 하는 식으로 경쟁의식이 아예 안들 정도이니
뭔가 살아가면서 큰 일을 하나 겪는다는게 저에게도 전환점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좋은 관계로 전국 각지에 친구가 있고 동료가 있고 연락을 하며 지내기도 하지만요.
궁금한건,
저와 그렇게 연을 끊고 저에게 전환점을 준 사람은,
과연 잘 살아가고 있을까??? 하는 .. 그런 궁금함이 가끔 들곤합니다.
물론 이제 전화번호도 다 지우고, 연락조차도 하지 않을 사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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