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5일이 시어머니 생신이에요.
평일이라 다들 모여서 밥먹기 힘들어서 주말에 토요일날 모여서 먹기로했어요..
저는 며느리하나에 시누가 넷이에요..
시누들이 바쁘지 않으면 음식 같이해서 집에서 먹거나 힘들면 나가서 먹는데..
이번에는 코로나때문에 시부모님이 나가서 드시는걸 조금 꺼려하시는것 같고
시누들도 바빠서 이번에 제가 혼자 준비하기로 했어요..
늘 명절에도 남편이 같이 도와주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거라 당연생각했구요..
장은 수요일부터 조금씩 봐두고 야채같은것 밑손질은 금요일전에 다 해놓왔던터라(전복장,새우장 월요일에 미리했구요)
리랑 매운등갈비만 재워두면 나머지 잡채며 반찬들은 설렁설렁 하면 되겠다는 계획을 다 하고 있었는데..
금요일 남편이 지방에서 올라오는길이라 늦을거라고해서 그럼 늦는대로 와서 돕게거니했어요
(사실 나가서 먹을지 음식해서 집에서 먹을지 고민이라고 했을때 남편이 나가면 뭐먹을라고..거기 먹을때도 없는데
그냥 간단히 잡채며 고기며 전이며 해서 가면되지 않을까라고 본인 먼저 얘기한터라..)
8시가 넘었는데 아무소식 없길래 전화하니 이미 한잔 하는중이더라구요..
순간 화가치밀었어요(자기 엄마 생신인데 어떻게 저럴수 있나 싶어서)
이걸로 일방적으로 그사람이 싸움을 걸었고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해놓으면 다 버려버린다고해서 (진짜 그럴놈이라)
전만 해서 김치냉장고 깊숙히 넣어두고 아무것도 안했어요..정말
그날 새벽 2시넘어서 와서는 (등갈비 핏물을 빼야해서 그건 제가 퇴근하자마자 담궈뒀었는데 그걸 보고는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버리더라구요) 난리난리를 치는거에요..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다음날 애들한테 갈거면 준비하라고 하고는 저보고는 안갈거지 이러는데..아 진짜....(시누들도 상황을 알게되어서 남편두고 저보고
애들만 데리고 오라고..그냥 고기집가서 먹자고)..저 그래도 제 할일은 해야겠길래 애들 2.3번 데리고 먼저가라고..저는 큰애랑 (큰애가 다이소에 뭘좀 사러가야해서 ) 가겠다고 하고 보내고 나머지 음식해서 갔어요..
참나...그난리를 펴놓고 음식해서 갔더니 열심히 처먹는 그사람 진짜 왜이리 밉던지...
지금도 저는 말한마디 안하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