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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수 108 | 조회수 1,807 | 등록일 2019-06-27 17:15:50

    제목

    드뎌 사표를 냈습니다.

    글쓴이

    개미유령
    내용
    급여.. 어디가서 이만큼 못받는거 알아요...


    이젠 나이때문에 재취업 쉽지 않을꺼라는 것도 알아요..


    근데 일은 다해주고 욕까지 먹으니 정말 살만하더라구요...


    때려치고 싶을 만큼... 그 고비를 고비고비 넘었어요...


    머 제가 인정받는건 바라지도 않아요..


    근대 뭔일만 생김  왜 화살이 저한테 오는지.. 입바른 소리 한마디했다고..


    서운하다는 둥 어쩐다는둥... 


    혼자서 이 많은일 다하면서도 또 뭐 시키는 거 다 하는데...


    사표의 물꼬를 터준건 어제 일이었어요...


    타업무쪽에 사람을 뽑는데 계속 며칠을 못가는거에요...


    근데 어제 3일째 근무하시던 분이 왜 사람 무시하냐고.. 들어온지 3일밖에안됐다고 그럼서 버럭버럭 선임이랑 다투더라구요


    선임이 무시하듯 말한걸로 알아요.. 선임은 농담이었다는데.. 듣는 저도 기분이 확 잡칠 만한 일이었지요...


    몇달째 그쪽에 사람뽑아주면... 나가고 나가고.. 오늘 아침엔 대표가 불러서는  이유가 뭐냐... 하는데..


    타 업무 경력자라 그런거 같다며.. 이일이 안맞나봐여.. 하는거에요...


    진짜 헐... 스러운... 전 정말 회계업무 혼자 하니라고 시간이 빠듯빠듯한데 같이 들어가서 얘길 듣고 있자니 속터지는거에여


    제가 그랬죠... 제 쪽 업무도 아니고... 매번 왜 저까지 이래야 하나요  했더니...


    대표왈 저한테 서운하다고 왜 그렇게 선을 긋냐며...


    엄한 화살이 저한테 꽂히는거에요..  꼭 저런식이에요..  내쫓은 사람한테는 세상 좋은 사람 처럼 굴면서 엉뚱하게 화살이 꽂혀요


    오래 다닌 죄인가 봐요...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답니다.  


    아 진짜 관둬야 하나보다... 생활비며 머며 생각하면서 몇번을 주저 앉았는데...


    진짜 별일 아니라면 아닌걸로.... 애꿎은 저한테만 서운하다면서.. 후임 내쫒은 사람한테는 친절모드네요...


    진짜... 부서 일 안가리고 다해줬는데...


    사람 뽑는 면접도 내가 보고... 혹여 왔던 사람들이 흔들릴때마다 붙잡고 상담해주고 했던거도 난데...

    내 업무 시간 쪼개지면서 그리 했는데...

    돌아오는 건 이런거 뿐이네요...


    물론 대표는 둘이 싸운거도 몰라요... 근데... 계속 사람이 그만둔다는건... 나간 사람 뿐 아니라 기존사람한테도 뭔가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생각해야하는데...  선임이나 대표나... 나간사람만 문제인거죠...


    그래서 저두 나가주려구요...

    뭐 저런 별일 아닌걸로.. 이러실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런일이 저한테 여러번 있었답니다.  험한 말도 듣고 그래도 버텼더랬어요..

    애들 생각해서...

    근데 더이상 내가 행복할 수 없다면... 그만 두는게 맞는거 같아요...


    지금 나가면 밖은 정글이라고  친한 동생이 뜯어말리지만...


    저는  지금 이게 최선인거 같거든요... 저두 제 실수로 혼나고 싶고, 제 업무만 보고 싶다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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