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수로는 사촌이라지만 평생 10번도 못봤던 분이에요..

부모님대에 서로 잘 지내셨으니 도리로 다녀왔지요...

돌아가신 분이 저희 엄마와 동갑이셨어요..

한산한데다가... 상주도 없이..

그런 장례식장이었습니다.

아들또한 암말기로 투병중인데다.. 딸 둘은 연을 끊었다며..

안왔네요.. 자식들이 아무도 안와서 결국 고인의 막내제부가 상주를 하고 계셨어요..

부모가 다 내어주고 마지막 남은거 안줬다는 이유로 자매는 연을 끊었대고...

고인이 지킨 재산도 자식들한테 다 내어주고 껍데기만 남은 이렇다할 재산이랄 것도 없는 그런거였대요..

퍼주고 퍼주니 더달라고 하는...

고인도 안타깝고.. 자식들은 괘씸하고..

내어줄 제산 따윈 없는 저희 집은 싸울일도 없네요... 한켠으로 참 아릿한 장례식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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