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직원이 회사에 입사하여 처음으로 출근하는 날부터 하여야 할 일은 참으로 많죠. 아마도 커피한잔 제대로 마실 시간이 없을 것이고, 친구들과 메신져로 채팅할 시간도 없을 것입니다.

‘시작이 반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전임자로부터 업무인수인계를 정확히 받아야 한다는 것인데~,  흔히 전임자는 퇴사를 목전에 두고 있으므로, 인수인계를 대강하려는 경향이 있으나 결국 회사에 남아 경리일을 하여야 하는 것은 후임자인 당신이므로, 사장의 업무스타일을 전해 듣는 것부터 최종 결산업무까지 또박또박, 하나하나 자기의 것으로 소화해 나가야 합니다. 통상적으로 업무인수인계시간은 1주일 정도가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반적으로 경리직원이 처음 입사해서 알아야 할 것과 인수인계할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인사/급여에 관한 사항 

- 사장등 임원의 업무스타일과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임직원에 대한 신상에 관한 사항-

(사례1) 소득세 신고업무시 부양가족공제여부를 위해 민감한 부분(사별하거나 이혼으로 인한 주민등록등본상 문제등)을 서슴지 않고 당사자에게 물어본다면, 직장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될 것이다.

(사례2) 신용불량등의 문제로 인해 소득세등 신고대상에서 제외하여야 하는 임직원이 종종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인데, 왜 소득세신고에서 빠졌냐고 당사자에게 물어본다면, 사람을 2번 죽이게 되는 것이니 주의해야 한다

(사례3) 사내커플이 유행이라고 한다. 전체 임직원중에서 미래의 배우자로 적합한 쏠로가 있는지 물색(?)해보는 것도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높이는 것에 일조한다. 물론 유부남(또는 유부녀)은 쳐다보지도 마라.

- 인사관리규정등 사규 숙지-
임원상여금 지급규정이나 퇴직금규정, 호봉표등을 숙지하고 있어야 추후 급여계산이나 퇴직금계산을 정확히 할 수 있겠죠. 특히, 연봉제를 채택하고 있는 회사인 경우 퇴지금이 동 연봉속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 근로기준법과 세무상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므로, 이 부분에 대한 지식을 받드시 습득해야 합니다.

  2. 조직체계와 업무흐름에 관한 사항 

현업부서(영업부서, 구매부서, 공사현장부서등)와 회계부서와의 업무흐름이 어떠한 서류와 결제라인을 통해 이루어지는지 파악합니다. 이것이 파악이 되는 순간 회사가 한 눈에 들어 올 것입니다. 특히, 결제라인을 잘 파악해두면, 회사내에서 누가 ‘실세’인지 등, 조직내 역학구도를 알 수 있어 ‘사랑받고 기쁨주는’ 경리직원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왕따 당하니 조심하라

(사례4) 적은 바로 옆에 있다? 회계팀과 가장 가깝고도 가장 먼 부서가 총무팀이다. 왜냐하면, 회계팀의 업무범위와 총무팀의 업무범위가 중첩되는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이죠. 조직의 생리상 좋은 업무는 서로 하려 하고, 잡스러운 업무는 서로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 따라서 회계팀과 총무팀의 업무분장을 정확히 구분해 놓아야 하며(실무상 부서별‘업무분장표’라는 것이 있다), 이것을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회사내 자판기를 설치하여 ‘사우회’에 운영이익금을 관리하는 경우에, 자판기운영업무와 사우회의 이익금관리업무를 총무팀과 회계팀에서 어떻게 업무분장할 것인지 명확하여야 할 것이다)


업무분장표 참조

하지만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회사가 있습니다. 직원 10명이하인 소규모 회사는 별도로 총무팀이 구성되어 있지 않고 회계팀이 경리일과 총무일일 모두 같이 하기 때문에 부서간 마찰은 없을 것이므로 속은 편할 겁니다.

정말~~인수인계할께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