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 단계도 넘었다..541만 명 감염에 휴교
인플루엔자가 일본 전역에 퍼지면서 올 겨울 누적 환자수가 541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갑자기 질주하거나 추락하는 등 독감 환자들이 보이는 이상행동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윤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열과 기침, 근육통을 동반한 독감이 일본 전역에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 의료기관 1곳당 독감 환자 수는 53. 91명.
유행을 의미하는 경보 기준인 1곳당 3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올 겨울 누적 환자수는 모두 541만 명에 이릅니다.
전국적으로 보육시설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6천200여곳이 휴교하거나 폐쇄됐습니다.
"독감이 유행이에요. 학교에서는 학급마다 한 명씩은 독감이 있어서 옮을까봐 무서워요"
이른바 '이상행동'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경련이나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독감 합병증, 독감 뇌증으로 초등학생이 숨졌습니다.
또 독감에 걸린 30대 여성이 기침을 하다 선로로 추락해 전철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홍콩에서도 독감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하루에만 8명이 숨지는 등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74명이 독감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황가애/홍콩위생방호센터 총감] "어린이들 사이에서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입원한 환자들의 비율도 높습니다."
다음 달 5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지만 독감이 번지면서 천여 개 기관이 오늘부터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의 독감 유행 등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되면 주의문자 발송과 여행경보단계 상향 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