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정도 전쯤에, 회사가 굉장히 어려워지고 월급도 밀리곤 하면서
어린 아이셋 키우는 입장에서 상당히 힘들었는데
그당시 갖고 있던 차도 말썽부려 폐차하고.. 차가 없어 불편할 즈음
큰 친분이 없었음에도 자기가 타던차 명의변경 해줄테니 가져가 타라고 해주셨던 형님이 계십니다.
반년 정도 그 차를 타고 다니다가 몇달 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서
이전 동료분과 사업자를 내 일을 해가며 좀더 상황이 좋아지고 차도 다른 중고차로 바꾸긴했지만
항상 그때 도움주셨던 형님께 갚을 기회가 없을까 했는데
이번에 45세 나이에 결혼을 하시게 되셨더라구요.
제가 대전쪽에 있고, 결혼식이 울산이라 거리가 좀 있긴했지만
이번주말에 차를 몰고 울산으로 내려가 좀 거금의 축의금을 내고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해드리고 왔습니다.
아직도 그때의 은혜에 비하면 갚을길이 멀었지만
형님께서는 뭘 그런걸 생각하고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고맙다고....
"형님, 제가 그때 가장 힘들었을때 도움을 주셨기에 제가 더 한없이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잘 버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