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3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을 취재할 우리 기자들의 명단을 접수, 우여곡절 끝에 폐기식 취재가 가능하게 됐다.
통일부는 "오늘 판문점 개시통화시 북측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방문하여 취재할 우리측 2개 언론사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하였으며, 북측은 이를 접수하였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측을 방문할 기자단에 대한 방북 승인 및 수송지원 등 필요 조치를 조속히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개 통신사 기자 4명, 1개 방송사 기자 4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기자단은 이날중 비행기로 직항로를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아침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핵실험장 폐기는 중요한, 의미 있는 조치"라면서 "시간이 좀 더 남아있으니 좀 더 노력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방북을) 하게 된다면 선례들이 있어서 준비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8일 남북고위급회담 일방 취소후 우리측 기자단의 명단 접수도 거부한 뒤 22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4개국 취재진만 방북을 허용해 물의를 빚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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