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열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철로 연결 사업이 거론됐다. 끊겼던 남북철로를 잇겠다는 계획인데 실현되면 러시아까지 10만원대에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28일 소셜네트워크(SNS)에서 활동하는 통일관련 비영리단체인 우리모두코리언(우모코)에 따르면 남북철로 연결시 서울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5시간25분이다. 가령 서울에서 오전 8시20분에 KTX(한국고속철도)를 이용한다고 가정할 때 평양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후 1시45분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KTX 평균속도와 이동거리를 합산해 계산한 것이다. 현재 KTX 평균 이용금액인 1㎞당 150원을 고려한다면 승차권 비용은 11만86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모스크바까지는 6일 7시간이 소요되며, 운임요금은 144만61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모코 관계자는 "KTX열차 환경을 고려해 남과북의 철도 연결을 가정할 때 실제 예상되는 시간과 금액을 계산한 것"이라며 "실현될 경우 남과북 모두 경제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2007년 당시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10·4선언에는 문산~봉동간 철도 화물수송 시작, 개성~신의주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 문제 협의 추진 등의 합의가 이뤄졌다.
또 이날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에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했다. 동해북부선 철로는 함경남도 안변과 강원도 고성 사이를 잇는 선으로, 원래 동해안을 따라 강릉과 삼척, 울진, 포항까지 연장해 동해남부선을 통해 부산까지 직접 연결할 계획으로 착수됐다.
이번 계획대로 남북이 철로 등을 잇는 사업을 본격화한다면 중국과 러시아로도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