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충남지사(53)가 도지사직에서 물러나고 모든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6일 오전 0시49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겠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또 안 지사는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모씨에게 정말 죄송하다.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다. 모두 다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인 5일 밤 수행비서이자 현 정무비서인 김모씨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네 차례에 걸쳐 자신을 성폭행하고 여러 차례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폭로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 지사를 즉각 출당하고 당적에서 제명하기로 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당 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여권의 유력 차기 대권주자로 불리던 안 지사의 정치적 생명은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상을 입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정치활동 중단...아주 당연한거죠.
이걸 계기로 정치권에도 미투 운동이 퍼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