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보건당국은 최근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 2위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정했다. 1위인 인플루엔자(독감)보다 ‘유행 시 영향력’은 한 단계 낮게 평가했지만 ‘유행 가능성’은 독감과 함께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에 주로 유행하는 데다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 평창시와 강릉시 인근에서 인기가 많은 생선과 조개, 굴 등 수산물을 통해 주로 감염되기 때문이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표본 감시 병원 192곳이 신고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의심 환자는 이달 둘째 주(7∼13일)에 18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43명)보다 28% 증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는다. 60도 이상 열에서 30분간 가열해도, 염소가 섞인 수돗물로 닦아내도 감염력을 유지한다. 음식의 냄새나 맛을 특별히 변질시키지도 않는다.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소홀해지는 겨울에 환자가 집중되는 이유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영유아는 구토를, 성인은 설사를 하는 일이 흔하다. 또 몸에 기운이 없고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데다 항생제가 듣지를 않아 ‘시간이 약’이다. 통상 2, 3일 앓고 나면 빠르게 회복된다. 다만 하루에도 4∼8차례 설사를 반복할 수 있어 탈수가 심하면 이온음료를 마시거나 수액을 맞는 게 좋다. 노인이나 임신부, 당뇨병 환자 등은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합병증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음식을 70도로 5분 이상 혹은 100도로 1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 냉장 보관한 과일이나 채소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먹는 게 좋다. 김선빈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가 손이나 입 등 신체 접촉을 통해 옮을 수 있는 만큼 자주 손을 씻고 술자리에서 술잔은 돌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찌개도 각자 떠서 먹는걸로 해야겠죠??
오늘하루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