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즐겨찾는 산에 가면 중턱쯤에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거든요.
일반적인 등산로에서는 조금 벗어난 곳이라 사람들이 거의 안 와요.
근데 그 바위에 앉으면 제가 사는 동네가 다 내려다보여요.
그걸 보면서.. 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곳에서, 저 밑에 지금 움직이는 수많은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까, 나도 저 밑에서는 다 똑같이 분주하고 바쁜 사람들이지 않을까, 내 고민은 과연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등등 생각하다가, 흐르던 땀이 식어 몸이 추워질 때쯤 자리를 떠나요.
저에게는 그게 힐링이었네요. 뭐랄까, 지금은 그럴 여유마저 없이 바쁘지만, 그런 시간이 저에겐 힐링하는 시간인거 같아요.
이번 돌아오는 주말에는 오랜만에 산에 가볼까 해요.
모두들 힘내시고
황사에 미세먼지에 호흡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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