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ㆍ비공개 조사 후 잠정 결론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사이버 댓글 외곽팀장 활동 의혹이 제기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43·사진)를 지난달 말 비공개 조사했다. 검찰은 서 교수가 외곽팀장으로 활동하지 않았고 국정원에서 받은 돈도 댓글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잠정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달 29일 서 교수와 국정원 직원 황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검찰에 넘긴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의 사이버 외곽팀 자료에는 서 교수가 황씨로부터 2011년 9월30일과 11월2일 각각 200만원씩 총 400만원을 외곽팀장 활동비로 받았다는 내용의 영수증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검찰은 관련 증거와 진술을 바탕으로 황씨가 허위 영수증과 서류를 만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 교수는 검찰 조사와 대질신문에서 2011년 당시 일정표를 제시하면서 자신은 영수증에 적힌 날짜에 황씨를 만나지 않았고 황씨가 상부에 거짓보고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황씨는 서 교수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서 교수는 검찰에서 “참여정부인 2007년 설치미술가 강익중 선생의 한글 작품을 뉴욕에서 파리 유네스코 본부로 기증하는 일을 준비 중일 때 국정원 문화지원팀 소속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황씨가 작품 운반비 300만원을 지원해줬다”며 “실제 운반비로 사용했고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이버 외곽팀 수사를 모두 마무리하는 시점에 서 교수에 대한 무혐의 처분 여부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좋은일 많이했던 분인데...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