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소년중앙. 새소년. 월드컵.. 모두 한달뒤를 또 기다리며 저에게 만화가의 꿈을 쫓게 만들어준 만화잡지들이었습니다.
그 어린시절 16절지를 실로 엮어 만들어내던 만화들.
열심히 그리고 도전하던 그 열망들은 이제 하나도 남아있지 않고,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잠을 자다가 간혹 꿈속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직도 무언가 아쉬움이 남아서일지...
5살때부터의 꿈으로 25살까지 도전해나갔던 그꿈을 이루지 못한 서러움일까요.
10대를 그림만 그리며 보냈고
어려운 시절, 상명대 만화과 특차에 붙고도 등록하지 못하고 진학 포기하며 들어간 어느 만화작가 밑에서 배우고 일하며,
받지못한 돈도 힘들던 시절 어린 저에게는 큰 것이었고 충격이었지요.
지금이야 한달 열심히 일하면 버는 돈이지만...
25살에 완전히 놓아버린 그림을 다시 그려본다면 손이 움직여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지나버린 13년이라는 시간.
꿈이란건 다시 쫒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