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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2주 전 김양은 지인들과 SNS를 통해 "박양이 (나를) 어두운 골목으로 데려가서 기습 뽀뽀를 해 당황했다"며 "박양이 내 입술을 물어 화를 냈지만 박양과 계약 연애를 하게 됐다"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양은 공개된 대화 내용에 대해 "내가 김양으로부터 기습뽀뽀를 당한 것"이라며 "계약 연애는 장난이었지 진짜 연인 사이는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에 의문을 품은 검찰이 "뽀뽀를 하고 계약 연애를 하기로 했으면서 연인이 아닌 이유가 뭐냐"고 묻자 박양은 "고백이 없었기 때문에 연인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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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캐릭터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김양과 박양은 이탈리아에서 두 마피아 조직이 대립하다 협상을 통해 평화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역할극을 하며 친분을 쌓았다.
이 역할극에서 주범 김양은 말단 조직원을, 박양은 중간 두목 역할을 해 왔다.
1주일간의 역할놀이를 마친 이들은 지난 3월 초에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은 뒤 급격히 가까워지며 범행 전까지 매일 장시간 문자와 통화를 나눈 것은 물론 4차례 만나기도 했다.
특히 범행 열흘 전인 3월 18일 만난 이들은 키스를 한 뒤 계약 연애를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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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재판에 출석한 심리분석 전문가 김태경 교수는 "심리 상담 중 김양이 감옥에서 허송세월해야 한다는 사실을 괴로워했다"며 "김양이 정신장애일 가능성은 작고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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