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불구속 기소)의 ‘별동대’로 불린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특감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검찰수사관이 최근 검찰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사관은 검찰이 우 전 수석을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부당감찰 혐의로 기소한 사건에서 실무를 담당했지만 사법처리나 인사 불이익 없이 요직에 임명됐다.
2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우 전 수석 시절 특감반에 근무하던 ㄱ수사관(52·사무관)이 지난 8일 민정수석실에서 복귀해 현재 서울중앙지검 조사과에 근무 중이다. 조사과는 검찰청에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을 처리하는 부서다. 검사의 지휘를 받지만 독립적인 근무환경이 보장돼 수사관들이 선호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했던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보면 문체부가 특정 직원들을 겨냥한 청와대의 감찰 지시를 이행하지 않자 우 전 수석은 지난해 초 특감반에 문체부 감사담당자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이에 ㄱ수사관 등 특감반 직원 5명이 지난해 1월26일 백승필 당시 문체부 감사담당관을 특감반 사무실로 불러 “왜 (청와대에서) 감찰 지시를 내린 직원들을 온정적으로 처분했느냐. 여기는 죄가 없어도 죄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모두 (검찰) 특수부 출신으로 당신이 부인한다고 해도 다른 것으로 얼마든지 처벌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ㄱ수사관은 같은 날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사무실에 들이닥쳐 백 담당관의 책상과 컴퓨터, 내부통신망 등을 무단 수색하는 데도 동참했다. 검찰은 지난달 우 전 수석을 기소하면서 이 혐의도 포함시켰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지금껏 잘 버티었으니 이제 남은여생 교도소에서 반성하며 보냈으면...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