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이 깨서
무심코 손에 든 언어의 온도라는 책을 들고
빵을 먹는 관계...를 읽어내려가다가
문득 저녁먹었던 것이 생각이 되어졌어요

"엄마 오늘 저녁메뉴는 뭐예요?"
하고 물어보는 딸이 몇일전 슈퍼에 들러 
오뎅을 집어들길래 물어보니
분식집 꼬치오뎅국이 먹고 싶다고 했었는데,

꼬치오뎅국과 왕만두
새우만두,납작튀김만두로 저녁을 먹으며
울딸과 하루 있었던 일들을 나누었네요

책속에 "한끼를 해치워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먹는 음식은 식사가 아니라
사료에 가깝습니다 "라는 말이 되새겨지며
우리집 식탁은 가족끼리 어떤 관계일까?

머릿속에 그려보게 되니
신경 좀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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